안녕하세요, 여러분! 혹시 ‘웃는 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사랑스러운 해양동물을 아시나요? 바로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입니다. 마치 항상 미소 짓는 듯한 귀여운 얼굴 때문에 ‘미소천사’라고도 불리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아름다운 생명체가 지금 우리 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 바다의 소중한 친구, 상괭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이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상괭이, 우리 바다의 특별한 이웃
상괭이는 어떤 동물일까요? 이름은 조금 낯설지 몰라도, 알고 보면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특별한 친구랍니다.
앙증맞은 외모와 온순한 성격의 소유자
상괭이는 다 자라도 몸길이가 최대 2m를 넘지 않는 비교적 작은 돌고래입니다. 다른 돌고래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등지느러미가 없다는 점이에요. 매끈한 유선형 몸매에 회색 또는 밝은 회색빛을 띠고 있으며, 둥근 머리와 짧고 뭉툭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듯한 모습은 영락없이 해맑게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듭니다. 실제로 성격도 온순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상괭이는 어디서, 무엇을 먹고 살까요?
상괭이는 주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의 수심이 얕은 연안 해역에서 살아갑니다. 너무 깊은 바다보다는 육지와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것이죠. 세계적으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해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작은 물고기(예: 멸치, 까나리, 양태 등)나 오징어, 갑각류(새우 등)를 주식으로 삼습니다. 먹이를 찾을 때는 초음파를 이용해 물속 지형을 파악하고 먹잇감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고 해요.
바다 생태계의 중요한 파수꾼, 상괭이
귀여운 외모만큼이나 상괭이는 우리 해양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괭이는 먹이 사슬의 상위 포식자로서 특정 어종이 과도하게 번성하는 것을 막아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래류는 바다의 탄소 순환에도 기여합니다. 숨을 쉬기 위해 수면과 심해를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바닷물을 뒤섞어 영양염류를 순환시키고, 이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죠. 또한, 고래의 배설물은 질소와 철분 등이 풍부하여 플랑크톤에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됩니다. 이렇게 플랑크톤이 풍부해지면 이를 먹이로 하는 작은 생물들이 늘어나고, 결국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산자원의 풍요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상괭이의 건강한 서식은 기후변화 대응과 수산자원 보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위기의 미소천사, 상괭이가 사라져가는 이유
한때 우리 바다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던 상괭이. 하지만 지금 상괭이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만큼 심각한 생존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왜 우리의 미소천사는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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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위협, 고기잡이 그물에 의한 혼획(混獲)
상괭이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원인은 바로 ‘혼획’입니다. 혼획이란 어업 활동 중 목표 어종이 아닌 다른 생물이 우연히 그물에 걸려 잡히는 것을 말합니다. 상괭이는 물고기를 따라 그물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사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그물코가 촘촘하고 규모가 큰 안강망이나 자망 어업에서 혼획 피해가 심각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 바다에서 발견된 해양포유류 사체 1,227마리 중 무려 1,170마리가 상괭이였다는 충격적인 통계는 혼획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웃는 얼굴로 우리 곁을 맴돌던 상괭이들이 차가운 그물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쉴 곳을 잃어가는 상괭이: 서식지 파괴 및 환경오염
연안 개발, 해상 풍력 발전 단지 건설, 바다 매립, 해양 시설물 건설 등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상괭이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훼손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을 선호하는 상괭이에게 이러한 변화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번식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육지에서 흘러드는 각종 생활하수, 공장폐수, 농약, 그리고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같은 해양쓰레기는 해양오염을 심화시켜 상괭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은 먹이사슬을 통해 상괭이 몸속에 축적되어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질병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
배고픈 상괭이: 먹이 부족 문제
무분별한 어획과 남획으로 인해 상괭이의 주된 먹이가 되는 작은 물고기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도 상괭이의 생존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먹이가 부족해지면 상괭이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건강이 나빠지고 번식률도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이는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상괭이를 지키기 위한 희망의 손길들
다행히도, 사라져가는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정부와 여러 기관,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움직임들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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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보호받는 상괭이:
- 해양수산부는 2016년, 상괭이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여 법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괭이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채취, 유통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며, 위반 시에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는 상괭이 보호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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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
- 상괭이 탈출 장치 개발 및 보급: 어구에 걸린 상괭이가 스스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고안된 ‘상괭이 탈출 유도 장치’의 개발과 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부터는 서해안의 안강망 어업에 이 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여 혼획률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 어업인 교육 및 인식 개선: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혼획 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상괭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혼획된 상괭이를 발견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하고 구조에 협조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어업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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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보금자리 마련, 서식지 보호:
-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확대: 2019년,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주변 해역이 국내 최초의 ‘상괭이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상괭이의 서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개발 행위가 제한됩니다. 최근에는 여수시의회를 중심으로 여수 연안 해역을 상괭이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상괭이에게 안전한 서식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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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상괭이를 위한 구조와 치료:
-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 운영: 전국 11개소에 지정된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을 통해 그물에 걸려 다치거나 해안가로 밀려와 좌초된 상괭이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여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지침을 개발하고 구조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훈련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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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를 더 잘 알기 위한 연구와 조사:
- ‘상괭이 보호 대작전’ (2021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해양환경공단 등이 협력하여 서해 남부와 경남 연안에서 상괭이의 서식 실태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혼획을 줄이고 개체 수를 회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은 효과적인 보호 전략 수립에 필수적입니다.
우리 손으로 지키는 상괭이의 미소, 지금 함께해요!
정부와 전문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상괭이를 완벽하게 지켜낼 수 없습니다. 우리 바다의 미소천사, 상괭이가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작은 실천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우리가 상괭이를 위해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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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깨끗하게! 해양쓰레기 줄이기:
플라스틱, 비닐 등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됩니다. 상괭이가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오인해 삼키거나 폐그물에 걸려 다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올바르게 분리수거하며, 특히 해변이나 바닷가에서는 쓰레기를 절대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양 정화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착한 소비, 지속가능한 수산물 선택하기:
우리가 소비하는 수산물이 어떤 방식으로 어획되었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혼획 문제를 최소화하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선택하는 것은 상괭이를 간접적으로 돕는 현명한 소비 방법입니다. 관련 인증 마크를 확인하거나 정보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상괭이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호 활동에 관심 갖기:
상괭이와 같은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관련 시민단체나 보호단체를 후원하거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도 상괭이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상괭이 보호의 중요성을 주변에 알리는 것도 의미 있는 행동입니다. -
위급 상황 발생 시, 똑똑하게 신고하기:
만약 해안가에서 다치거나 좌초된 상괭이를 발견했다면, 절대로 직접 만지거나 자극해서는 안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즉시 해양긴급신고번호 119 (해양경찰청)로 연락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신속한 신고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맺음말: 우리 바다의 아름다운 미소를 함께 지켜요!
상괭이는 단순한 돌고래가 아닙니다. 우리 바다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종이자, 우리와 함께 이 지구를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한때 우리 곁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던 미소천사 상괭이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슬픈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상괭이가 다시 우리 바다에서 환한 미소를 되찾고, 미래 세대도 이 아름다운 생명체를 만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상괭이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셨다면, 이제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해 주세요. 우리 모두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고, 상괭이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바다의 아름다운 미소, 상괭이를 함께 지켜주세요!
참고 자료:
- KMI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블로그: “[海 이야기] 살쾡이? ㄴㄴ 상괭이! 토종돌고래 ‘상괭이’의 보호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https://m.blog.naver.com/kmibada/223196422335)
- 해양수산부 공식 블로그: “국내멸종위기해양생물, 상괭이를 지켜줘!” (https://m.blog.naver.com/koreamof/223652232685)